프랑스 한식당협회 박동욱회장 인터뷰
한불통신) 파리와 일 드 프랑스에 한식당은 200개 정도가 된다. 과거 일식당이 숫자만큼이나 « 레스토랑 코레앙» 이 늘어났다. 지금도 어느 지역에서 개장하고 있다. 이 중에 한식당의 한국인 주인과 주방장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이 되어 있지 않다. 새로 생긴 많은 한식당이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에 의해서 세워지고 있다. 한류의 파고가 높아질 수록 그 확산세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다. 따라서 오리지날 한식의 맛과 전통은 변형되어가고 있다는 우려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그 변질되어가는 한식을 위해 지키려는 단체가 있다. 프랑스 한식당 협회(Association pour la Gastronomie et la Culture Culinaire Coréenne )다. 협회나이가 10살이지만, 재불한인사회에서는 유명무실한 조직이었다. 한인사회에서 가장 많은 회원수와 부를 가졌지만 그 대표성과 조직력, 추진력을 가지지 못했다.
프랑스 한식당 협회 회장으로 새로 선출된 박동욱 대표(서울오페라 식당)를 그의 영업장에 만나 인터뷰를 했다.
-한식당 협회장의 선출 소감은? 한식은 한국인만이 가진 유일한 고유한 음식 문화와 철학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한류의 급상승으로 근본도 없고 한식의 ‘한’도 모르는 식당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한식의 근본을 세우기 위해서 출마를 했고 협회회원들의 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한식당의 근본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회원들과 여러 논의를 했으며 조만 간에 총회를 통해 새안건을 추진할 것입니다. 첫째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는 협회회원사들에게 로고를 발급하겠습니다. 로고 도안은 총회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두번째로 협회회원사 명단이 들어간 주소록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협회회원사로 인정받기 위해서 인증조건이 있나요? 예, 인증절차와 조건들이 있습니다. 아직 총회를 통해 가결된 안은 없습니다. 다만, 기존 협회회원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가령 한식당은 적어도 한국인 사장 혹은 한국인 주방장, 혹은 한국에서 한식 교육받은 사실이 있는 사람이라면 협회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민감한 사안이므로 회원사간에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결정할 생각입니다.
-9월 파리 한가위 추석 축제에서 한식 스탠드 결정은 한식당협회가 한다고 하던데… 예, 이번 한식당협회 회장단이 공식적으로 재불한인회에 제안을 했고 한인회도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조만 간에 공고 및 광고가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기회와 공정을 기할 것입니다. 특별히 비영리 단체와 영업을 하는 프로와의 판매 가격차이 조정 등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인회와 긴밀한 협조 하에 가급적으로 욕을 먹지 않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아무리 잘해도 욕을 먹을 수도 있겠지요. (웃음)
박동욱회장 개인이력도 소개를 하다면… 파리오기 전에 싱가폴, 독일 등지에서 주방장으로 일을 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여러 곳에서 주방장으로 일을 했어요. 특별히 싱가폴에서 한식을 여려 행사 통해 큰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덕에 싱가폴 대표님과는 지금까지 아주 가깝게 지내고 있습니다.
한식당협회 계획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교민사회에 공헌하거나 기여한 부분이 없지만 파리에서 가장 부유한 집단이라고 볼 수 있는 식당대표들이 모인 협회인 만큼이나 그에 상응하는 프로제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유학생 혹은 입양가족을 상대로 장학금 혹은 생활비 지원 등을 생각할 수 있겠지요. 또 프랑스 식당을 창업하려는 후보자들에 대한 협회차원의 지원 및 자문정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회원사들 간에 침목 도모를 위한 모임도 자주할 생각입니다. 또한 한인회 행사나 대사관, 기관 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끝으로 교민에게 전할 말씀이 있다면?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협회를 이끌겠습니다. 하지만 혼자서는 어떤 조직도 오래갈 수 없습니다. 회원사는 물론 교민분들도 적극적인 말씀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식당일에만 몰두하고 있는 협회회원들에게 시야를 넓게 할 수 있는 멋진 제안도 해 주시면 기꺼이 수용하겠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 한인 행사 중 가장 큰 추석행사를 앞두고 한인회, 한식 진흥원과 및 대사, 영사과, 여러 기관과의 소통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민족의 대보름 행사인 만큼이나 힘을 합쳐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hoto) 박동욱 한식당협회 회장 한불통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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